▶ 측근·복심 선호 경향 뚜렷…안배·탕평 대신 근무 경험·실적 등 중시 성향
▶ 총 19명 중 13명이 60대 이상·서울대 10명·영남 출신 7명·여성 비율 15.8%
민주 “인연 발탁 끼리끼리 인사…용산시대 남영동(남성·영남·서울대 동문) 내각”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발표했다. 2022.4.14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10일부터 3차례에 걸쳐 장관 후보자 18명을 직접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36일 만이다. 인수위 없이 곧바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55일 만에 1기 내각 인선을 마쳤고, 박근혜 정부의 경우 만 60일, 이명박 정부는 만 61일이 걸렸다.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인선안은 안배나 탕평보다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목표 아래 윤 당선인이 직접 경험해보고 실력이 있다고 판단한 인사 위주로 짜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복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40년 지기'로 널리 알려졌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고교·대학 후배로 정치 시작부터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근거리에 두고 도움을 구하던 당내 중진들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서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의 실무를 이끈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에 이어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경선 캠프에서부터 정책 자문을 맡아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수립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도 당과 선대위에서 당선인과 함께 일해본 인물들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장관 후보자 및 비서실장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2022.4.13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특정 지역·학교·성별·세대 등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18명의 평균 나이는 60.6세를 기록했는데, 19명 중 13명이 60대 이상이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73세로 최연장자고, 한동훈(4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연소로 유일한 40대였다.
윤 당선인이 대선 당시 공언했던 '30대 장관'은 없었다.
출신 지역은 서울(4명)·경남(3명)·대구(2명), 충북(2명), 전북(2명), 강원·경북·대전·부산·제주·충남이 각 1명씩이었다. 광주·전남 출신은 1명도 없었다.
권역별로는 영남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과 대전·충청 출신이 각각 4명씩 있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10명)·고려대(4명)·경북대(2명),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대 각 1명씩이었다. 원희룡·박진·권영세·한동훈·이상민 등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 5명이나 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총 19명 중 여성은 김현숙·한화진·이영 등 3명으로, 비율로는 15.8%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초기 내각 후보자 중 여성이 5명이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차 인선 발표 당시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2차례 더 진행된 내각 인선에서 편중 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의 측근 위주, 편중성을 지적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선자와의 인연으로 발탁된 끼리끼리 인사"며 "당선자와의 인연, 관계로 발탁된 사람들이라면 철저한 검증이 이뤄졌을리 만무하지만 애초에 검증의 잣대를 만들기는 했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내각 후보자에 남성·영남 출신·서울대 동문이 많다는 점을 들어 "남영동 내각"이라며 "용산 시대 남영동 내각의 성격은 통합, 협치, 소통의 외면이요, 배제요, 폐기"라고 소셜미디어(SNS)에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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