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자 84%는 여성..충격적 결과 “총기는 보호용 아닌 죽음의 도구”
▶ 스탠포드대 12년간 1,760만명 추적
권총 보유자와 함께 살면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해 총아 맞아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높고 희생자의 84%가 여성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스탠포드대학이 캘리포니아 거주자 1,760만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한 보고서를 지난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기 소유가 안전성을 높인다는 대중적인 통념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리서치의 공동저자이자 스탠포드보건정책 연구원인 이팬 장씨는 “여성들이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여성들이 당하는 치명적인 폭행은 종종 함께 사는 남성에게 총을 맞는 사례였다”고 말했다.
주저자인 데이비드 스터더트는 “매우 충격적인 조사결과”라며 “총은 보호용이 아니라 죽음의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보안을 위해 총기를 구입하지만 그와 정반대인 상황이 벌어진다면서 함께 사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위험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번 리서치는 총기 소유자와 함께 사는 사람들과 총이 없는 집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살인 위험을 대규모로 비교한 최초의 것이다. 연구원들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총기를 소유하지 않은 1,760만명을 추적했는데, 그중 약 60만명은 어느 시점에서 권총 소유자와 함께 살기 시작해 두 그룹별 살인을 조사했다.
권총 소유자와 함께 살다가 살인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는 10만명당 3.7명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10만명당 2.11명이었다. 다른 사람이 권총을 소유한 집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10만명당 2.37명인 반면 총기가 없는 집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10만명당 0.78명이었다. 권총이 있는 집에서 사망한 사람은 집에 권총이 없는 사람보다 총으로 사망할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원들은 희생자들이 실제 권총 소유자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일부는 총기가 없다고 한 집에 총기가 있었고 불법적으로 권총을 취득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살인사건의 약 90%에 권총이 사용된다면서 미국 3가구 중 1가구는 최소 1개의 총기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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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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