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 변이 폭이 크고 백신 수용성도 높지 않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전적인 집단면역의 개념이 코로나19에는 적용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그는 “이는 상당한 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첫 번째 악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화의 폭이 큰 변이가 발생하는 점을 꼽았다. 최근 2년 새 이미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최근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2까지 5종의 주요 변이가 지구촌을 휩쓸었다. 파우치 소장은 “두 번째 악재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폭넓은 수용성이 부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애덤 쿠차스키 유행병대비태세·대응센터 소장 은 델타 변이만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에 대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감염을 85% 차단해주는 백신이 있을 때 인구의 98%가 이를 접종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실상 거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의미다.
쿠차스키 소장은 만약 백신의 전염 차단력이 이 정도가 안 된다면 집단면역은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거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거나, 백신이 거의 모든 전염을 차단해주지 않는 한 많은 사람이 감염에 의한 자연면역을 확보할 때까지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게 쿠차스키 소장의 결론이다.
파우치 소장은 또 홍역과 달리 코로나19는 백신을 통한 면역이든, 자연면역이든 평생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반복적으로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아직 집단면역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버드대학의 배리 블룸 명예교수는 더 나은 백신이 나온다면 집단면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스파이크 단백질의 줄기처럼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바이러스의 부위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백신이 나온다면 변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면역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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