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클랜드 카이저 컨벤션센터 벽에서 발견된 미이라화 된 시신은 2년전 실종된 조셉 에드워드 메지카(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 3월 14일자 A4면 보도 참조>
알라메다 카운티 검시국은 부검 결과 미이라화 된 시신이 42세 조셉 에드워드 메지카의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애초 시신의 상태를 보아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검과 상세한 법의학 조사를 통해 신원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지카는 2020년 8월22일 오클랜드 6가와 팔론 스트릿 인근에서 검정색 티쳐츠와 청바지를 입고 검정색 신발을 신은 채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다. 메지카의 모친은 2020년 9월21일 실종신고를 했고, 2천달러 현상금도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메지카는 오클랜드 홈리스 캠프촌을 전전했고, 때로는 건설현장에서 구리 전선을 훔쳐 판매를 시도했다고 그의 모친은 말했다.
메지카의 시신은 3월 9일 오클랜드 카이저 컨벤션센터에서 한 공사 인부에 의해서 발견됐다. 당시 건물 보수공사가 이뤄지던 중이었고, 인부들이 벽을 허물면서 드라이월 뒤 콘크리트 기둥 2개 사이 빈 부분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당시 시신은 부패 말기 상태로 벽안에 수년간 있었으나 부분적으로 잘 보존되어 미이라화되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처음에 살인사건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어떠한 범죄 정황도 포착되지 않자 그가 사고로 건물 벽에 갇혔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메지카가 건물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내벽과 외벽 사이에 끼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무게가 가벼워져 천천히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그곳에 갇히게 되었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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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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