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국무 “성조기 다시 휘날려…도전 맞서는 데 전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철수했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8일 수도 키이우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러시아의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 키이우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인접국인 폴란드로 인력을 물린 지 3개월여 만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당한 선택으로 인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기 며칠 전 우리는 키이우 대사관 깃발을 내렸다"며 "당시 우린 그것이 동맹 및 파트너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관여를 차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하면서 이 나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했고, 키이우로 복귀할 날을 향해 일을 시작했다"며 "이제 그날이 왔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키이우에서 대사관 인력을 철수한 뒤 폴란드에서 업무를 보다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로 1∼2일씩 출장 형태로 오가며 업무 재개를 준비해왔다.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속속 대사관을 재개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한국대사관도 이달 초 일부가 키이우로 복귀해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키이우를 집중 공격하다 결국 패퇴했으며, 지금은 동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의 안보 지원으로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공에 맞서서 조국을 방어하고 있고, 성조기는 다시 한번 대사관에 휘날리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또 "이 중대한 조처를 하면서 우리는 키이우로 복귀하는 동료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추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고, 러시아군은 매일 그곳에 죽음과 파괴를 안기고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우리는 향후 도전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공석이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베테랑 외교관인 브리지트 브링크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했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대사를 소환한 뒤 3년 간 공석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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