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연휴 거치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 전파
▶ 보건국, 방역지침 준수 당부…일부 지역 ‘다시 마스크’ 의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인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LA 카운티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독립기념일 사흘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는 1만5,413명으로, 거의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16명으로 집계돼 하루 감염자가 5,000명 대를 넘었으며 13명이 사망했다. LA 카운티 내 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 환자도 989명으로 지난 4월의 200명 대에 비해 거의 5배 증가했다. 이로써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LA 카운티 내 총 확진자는 315만3,690명, 사망자는 3만2,397명에 달한다.
6일에는 신규 확진자 4,879명, 사망자 14명을 기록했었다.
보건국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가 퍼지고 있는 데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보건국은 가정용 검사키트로 자가진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면서 이 결과가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도 카운티 내 코로나 검사자의 확진 비율은 16.5%로 껑충 뛰었다.
LA 현지의 모 한국 기업 주재원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동료와 밀접 접촉해 잠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도 “여름 학교 캠프에 갔던 아이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 모두 코로나에 걸렸다”고 말했다.
보건국은 직장, 여름 학교 캠프, 유치원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이어 아동 감염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부활했다.
보건국은 최근 다수의 근로자가 함께 근무하는 할리웃 영화·TV 제작 현장에 실내 마스크 착용 명령을 내렸다. 또 유명 해안 도시인 말리부 시 당국은 공무원 사이에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시청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을 몰고 올 조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BA.5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변이로, 미국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BA.5는 또 다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함께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대규모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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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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