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쿼드’ 개념 고안…오바마와 환태평양 경제전략 창시”
람 이매뉴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10일 일본 사회가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충격을 아직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가 불신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 '일본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 뭐냐'는 질문에 "이것은 전 세계에 충격이며, 일본도 분명히 충격을 받았는데, 이는 일본에서 총기 폭력이 매우 드물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섬나라이고,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느끼는데, 정말 신뢰가 있는 사회"라며 "따라서 이번 일은 시스템, 문화에 대한 충격으로, 총체적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부인으로서 내가 일본이 잃지 않았으면 하는 것 중 하나는 사회의 신뢰 정도"라며 이번 피격으로 인한 충격이 일본 사회와 정치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은 불신감을 가지고 걸어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베 전 총리를 일본 정치의 '거물'로 표현하면서 "우리는 모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해 말하고 있고, 그것이 그의 생각"이라며 "우리는 사실상 그가 설계한 전략적 전망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베 전 총리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모두가 한 팀이 돼 협력한다는 '쿼드'(Quad)의 개념을 고안했다면서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환태평양 경제 전략 통합의 창시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그는 미국과 일본을 멈출 수 없는 동반자 관계로 봤다"며 "우리는 한 달 전 포럼을 했는데 유머 감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의 유족을 만났다고 전했다.
앞서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직후 성명을 내고 "그는 뛰어난 지도자였으며, 미국의 친구였다"며 "그의 선명한 목소리는 진정 그리울 것이다. 미국은 신뢰해 온 동반자를 잃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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