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니, 당내 경선서 親트럼프 후보와 경쟁…경선 결과는 불투명

하원 진상조사특별위에 참석한 체니 의원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민주당에 고액의 후원금을 납부했던 큰 손들이 공화당의 정통 보수 정치인으로 꼽히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위해 잇따라 지갑을 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올해 11월 연방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인 와이오밍주(州) 당내 경선에 나선 체니 의원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명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트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민주당에 거액을 지원해온 제프리 카젠버그(71)는 최근 체니 의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카젠버그는 "체니 의원의 정치적 시각에 동의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면서도 "체니 의원은 미국의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소속 정당인 공화당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체니 의원이 대다수 공화당 의원들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라는 점에 대한 찬사로 해석된다.
실제로 체니 의원은 특위가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의뢰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부정 주장을 강력히 비난해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도 쫓겨났을 정도로 대표적인 소신파로 꼽힌다.
다만 공화당 내에선 '반(反)트럼프'파로 찍혔기 때문에 당장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할리우드의 거물인 카젠버그 외에도 진보적인 성향의 억만장자인 세스 클러먼도 체니 의원을 위해 후원금을 냈다고 밝혔다.
클러먼도 체니 의원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헌법 수호의 중요성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시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도 민주당원이지만 체니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YT는 이 같은 민주당 성향 큰 손들의 지원이 체니 의원의 다음 달 중순에 열릴 당내 경선에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와이오밍주는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데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니 의원의 경쟁자인 해리엇 헤이그먼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성향의 큰 손 이외에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의 정통 보수 정치인들도 체니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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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체니는 어째든 살려야한다. 그녀는 Anerica's patriot 임에 틀림없다.
가짜뉴스 트럼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