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리와 회견… “내 입장 이해 못 하면 함께 할 수 없어”
▶ “美, 중동에서 멀어지는 실수…러·중이 들어올 공백 만들면 안돼”

이스라엘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와 관련, "나는 항상 인권 문제를 거론해왔으며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히 있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방문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슈끄지(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완전히 분명하다"면서 "만약 사우디든 어디에서든 누군가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한동안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정보당국이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며,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국제사회의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이번에 이스라엘에 이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키로 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사우디 인권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는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시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및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이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이유에 대해 "사우디를 방문하는 데는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킨다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중동에서 멀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는 중동 지역을 이끌면서 러시아나 중국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카슈끄지의 약혼자 하티제 젠기즈는 바이든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 면담시 카슈끄지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약속을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스펙트럼 뉴스에 최근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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