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지도자, 언론인 살인과 연관…미 대통령 방문 받을 자격 없어”
미국내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으로, 친(親)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공개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그 나라의 지도자는 워싱턴포스트 언론인의 살인과 연관돼 있다"며 "그런 종류의 정부는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유가 문제가 이번 방문의 주된 이유였을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문제는 석유회사의 지나치게 높은 이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믿지만, 사우디가 이 중 어떤 것을 믿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독재국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플레이션에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한층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방문,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국가들과 증산 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지만,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목된 이후 갈등 관계를 이어왔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관련 예산 처리를 공개 거부한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을 겨냥, "그가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를 의도적으로 태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맨친 의원은 지난 15일 기후변화 예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맨친 의원이 동의하는 부분만이라도 우선 처리하자며 민주당에 타협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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