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원로 정치인, 신간 인터뷰서 비판…트럼프 표적된 체니 의원 지지
미국에서 18년 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공화당 원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앨런 심슨 전 상원의원은 미국 언론인이자 작가인 마크 리보비치가 최근 펴낸 신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리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사악한 동물"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8일 보도했다.
심슨 전 의원은 공화당을 향해서도 유사종교라고 칭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 당에선 더는 상식이나 균형 잡힌 정치를 얘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90세인 심슨 전 상원의원은 1979년∼1997년 와이오밍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각별했던 사이로, 2018년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달 수여 당시 그에게 "지금껏 나와 함께 일했던 많은 상원의원 중 가장 품위 있고 당당하고 진실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낭독중인 심슨 전 상원의원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낭독중인 심슨 전 상원의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심슨 전 상원의원은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나 2020년 대선에서는 그를 찍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공화당 납치는 비극이라고도 언급했다.
1·6 의회 난입 사태 직후 공화당에서 트럼프 탄핵에 앞장선 공화당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적으로 부상한 뒤로 그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
체니 의원의 지역구는 심슨 전 상원의원과 같은 와이오밍주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다음 달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해리엇 헤이그먼을 내세워 체니 의원을 떨어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심슨 전 상원의원은 지난달 NBC 인터뷰에서 "체니가 민주주의에 대한 '레킹 볼'(wrecking ball·철거할 건물을 부수기 위해 크레인에 매달아 휘두르는 쇳덩이)에 맞서고 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는 꼬여 있는 자아 때문에 모든 종류의 법치나 헌법 절차를 뒤집을 정도로 너무나 자만에 빠져 있다"며 "다시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너보다 세금을 적게낼수도 있지만 너같은 수십만의 직업을 주었고 법안에서 절세는 누구나 한다.
트럼프? 나보다도 세금을 적게낸 황당무계 오만불손한 미국과 미국민주주의의 역도이며 반역자다.
공화당에도 옳은말 하는 사람이 다 있군...............
심슨? 바트 심슨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