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북 그룹 관리자들, 허위리뷰 작성 요청한 뒤 공짜제품·돈 제공해”

아마존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9일 제품에 대한 가짜 사용 후기를 작성한 페이스북 그룹의 관리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아마존은 이날 1만개가 넘는 페이스북 그룹의 관리자들이 조직적으로 허위 리뷰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대가로 공짜 제품, 돈을 제공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워싱턴주 킹카운티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이 허위 리뷰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평판을 끌어올리고, 그 결과 제품의 판매 증대로 이어지도록 했다.
리뷰 대상은 카메라 삼각대부터 자동차 오디오까지 다양했고, 이런 조작 행위는 미국은 물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아마존 사이트에서 벌어졌다.
소송을 당한 한 페이스북 그룹은 '아마존 제품 리뷰'란 이름의 그룹으로, 회원이 4만3천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가짜 리뷰를 남기는 사람에게 제품 구매액을 환불해주거나 돈을 지불했다.
이들 관리자는 이렇게 작성된 가짜 리뷰를 건당 10달러를 받고 아마존에 입점한 업자들에게 판매했다.
이런 리뷰 조작 행위는 아마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번 소송이 페이스북 그룹 관리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해당 그룹을 폐쇄하고 이들이 얻은 부당한 수익을 반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가짜 리뷰로 수년째 골치를 앓아왔다. 영국 반(反)독점 당국은 지난해 아마존과 구글이 이런 허위 리뷰를 없애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19년 다른 사람들에게 아마존에 제품 리뷰를 올려달라며 돈을 지불한 소매업체들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성명을 내고 아마존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가짜 리뷰를 요청하거나 권장하는 그룹은 우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며 삭제될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으며, 스팸과 가짜 리뷰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 전체와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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