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뉴욕증시 분석
▶ 연준 긴축완화 시사에 2년3개월래 최고 마감…증시 ‘바닥론’ 기대 속 “일시적 반등” 분석도

7월 마감장이던 지난달 29일 뉴욕증시의 한 직원이 시황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이터]
뉴욕 증시가 오랜만에 웃었다.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7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이 올랐다.
증시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만 월가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바뀌지 않은 만큼 최근의 상승은 약세장 중 일시적 반등(베어마켓랠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31일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월 한 달간 9.1% 올라 29일 4,130.29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이달 주가가 오른 곳은 86%에 이른다.
나스닥지수는 더 크게 뛰었다. 29일 전일 대비 1.88% 오른 1만2,390.69로 마감한 나스닥의 한 달 상승률은 1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딛고 증시가 급반등했던 2020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7월에 6.7% 올라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예상보다 선방한 2분기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 됐다. 애플과 아마존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고 엑슨모빌은 전년 동기(46억9,000만 달러)보다 4배 가까이 급등한 179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 시장을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 대표는 “최근의 이벤트들은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말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웰스파고의 사미어 사마나 선임전략가는 “시장이 성급하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방 경제분석국(BEA)이 29일 발표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6.8%였다.
DRW트레이딩그룹의 루 브리언 전략가는 “모든 약세장에는 강한 랠리의 시점이 있다”며 “지금은 저점인지, 보다 큰 약세장 안의 랠리인지 명확하지 않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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