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가 잡히기까지 아직 멀었다면서 9월 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변경될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CBS에 출연 9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경제지표에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9월 20~21일 열리는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물가 지표가 2번, 고용 지표가 1번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연준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달 초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다면 0.75%포인트 인상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일 예상치보다 강한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고 의미 있게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 7월 지표를 가리켜 "강한 노동시장의 위협은 초과 인플레이션"이라며 "계속될 경우 경제가 더 둔화하고, 우리가 1970년대에 경험했던 것처럼 고물가와 맞물려 약한 경제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향후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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