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새 일자리 52만8,000개, 예상의 2배 강력 고용시장에 연준 인사들 잇단 매파 발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이 월가의 예측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탄탄한 데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중장기에 걸쳐 물가 하락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0.75%포인트 인상이 적정하다고 예고하면서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 폭과 연준의 긴축 강화 행보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보먼 이사는 지난 6일 캔자스은행가협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일관되고 의미 있으며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확인할 때까지 그와 비슷한 규모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두 차례의 인플레이션 완화로는 긴축 기조를 전환(pivot)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못 박은 셈이다.
보먼 이사의 이번 언급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이사의 첫 공개 발언이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발언 등 최근 각 지역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내놓은 매파적 언급과 맥을 같이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다르다. 그동안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관계없이 경기 침체 우려로 9월 0.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던 시장은 이제 보먼 이사의 말대로 0.75%포인트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6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가 계기가 됐다. 연방 노동부는 7월 새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치(25만여 개)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52만8,000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이날 68.0%로 0.5%포인트 인상 확률(32.0%)의 두 배 이상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확률(72%)이 0.75%포인트 인상 확률(28%)보다 더 높았지만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7월 CPI가 드라마틱하게 둔화하지 않는다면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가 기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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