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FOMC 의사록 공개
▶ 경기둔화 우려 나타나…9월 0.5%p 인상설 부상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는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며 시장에 복합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연준이 17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 성장을 둔화하는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26∼27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25∼2.50%으로 올렸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OMC 위원들은 “대중이 위원회의 의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임무가 꼬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동시에 연준은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오버액션’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다소 비둘기적 면모도 함께 보였다. 의사록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둘기적 언급에 시장이 더 주목하면서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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