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무섭다. 이번에는 미국산 첨단반도체 장비의 중국진입을 막았다. 심지어 미국산 장비로 생산된 다른 나라의 반도체도 중국수출을 금했다. 이에 앞서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의 미국시장 진입도 막았다. 미국은 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일까?
구소련 죽이기 역사에서 추정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자 미국과 구소련은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의 수장으로 으르렁거렸다. 이때부터 미국은 구소련 죽이기에 돌입했다. 먼저, 미국진영 국가들의 구소련과의 거래를 막았다. 그러자 구소련의 시장이 가난한 공산진영 국가로 좁혀졌고 이들과 거래해 구소련이 큰돈을 벌기가 쉽지 않았다. 둘째, 군비경쟁을 통해 막대한 돈을 비효율적으로 쓰게 했다. 군비는 생산성이 가장 낮은 투자다. 미국은 대규모 무기수출로 대처했지만, 구소련은 그저 효율 낮은 곳에 돈만 퍼부었다. 설상가상으로 197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뛰어들면서 9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썼다. 결국 경제적 파탄에 이르게 되었고 1991년 미국과 냉전종식에 합의한다. 그 결과 소련연방이 쪼개졌다.
미국이 중국에게 하는 일이 비슷하다. 먼저, 진영 가르기를 통해 중국의 시장을 좁히고 있다. 2021년 미국이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전초전이다. 코로나로 반중국 정서가 거세진 유럽을 포함 110개 국가가 참여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중국의 경제놀이터였던 유럽시장이 반중국으로 선회했다. 다음은 중국이 막대한 군비를 쓰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22년 한해에만 1조4,504억 위안. 한국의 5배다. 미국은 대만 이슈를 건드리면서 더 많은 군비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 번째가 이번의 첨단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싹 자르기다. 고부가가치 글로벌 첨단제품 시장에서 중국을 몰아내겠다는 거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2013년부터 경제적 효과가 불투명한 일대일로 사업에 3조7,0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돈을 벌 수 있는 시장과 첨단기술은 막히고 돈만 허비해야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버티기 어렵다. 이것은 중국분열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이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국의 아프간 통제가 약해지면 아프간은 신장위구르 독립세력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가 분열되면 다른 곳도 위험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미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이다. 온 미국이 똘똘 뭉쳐 이 일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홍 /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과거 구소련의 붕괴과정을 통찰한 후, 미래 중국의 쇠퇴과정에 적용하여 결론적으로 내린 예측으로 인하여 희망이 생긴다. 지성인들의 사고가 늘 올바르지는 않지만, 적어도 수긍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생각의 눈을 뜨게 만든다. 글을 쓴 저자에게 감사하고, 잘 썼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소위 진보라는 위선으로 가득찬 민주당들을 때려잡자...트럼프가 중국 때려잡을땐 미친놈으로 몰고 바이든이 하면 전략이란다...근데 바이든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노망난 바이든 말 따를 국가가 어딨니...핵전쟁이나 준비해
바퀴벌레 marko 갱쌍도 홍어 싹다 갈아치우자!!!
바퀴벌래는 빨리없에는게 좋아요.
글쎄다 그럴싸한데 난 내가 걸어온 길을본다면 이스라엘 나라가 국민이 지구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걸 보드라도 대한민국이 잘사는걸 보드래도 누가 옆에서 나를괴롭히거나 무시 내지 차별하면 그 힘으로 더욱더 허릴졸라매고 전력을다해 노력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어디 모든일이 각본대로 돌아가는일이 얼마나 돨거나...한가지 화실한건 너도 나도 서로서로 믿고 도우며 협력하고 맘놓고 자유롭게 오고가는 물자든 사람이든 고러면 너도 나도 돈 적게들고 삶이 풍요롭고 행복할수있는데 어찌 남 잘되는걸 회방내지 증오 무력으로 간다면 너도 나도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