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라는 말이 있다. 요즘 말로 ‘옛날에는’ ‘내가 그때쯤에는’으로 시작하며 훈계를 일삼는 눈치없는 보스를 한국에서 일컫는 말이다. 사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직장에서 팀장이라는 위치에 있다 보니 ‘꼰대’ 소리 들을까봐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실리콘밸리의 한국정부기관에서 소위 Z세대와 밀레니얼 팀원들과 일하면서 어떤 보스가 귀감이 될까에 답하는 책이라 소개를 받아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과격하게) 솔직함’이라니 이 얼마나 동방예의지국 한국문화에서 ‘미션 임파서블’이란 말인가~!
‘Radical Candor(완전한 솔직함)’을 쓴 킴 스캇(Kim Scott)은 실리콘밸리에서 꽤나 성공한 보스였나 보다. 그는 보스의 입장에서 보스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나눌 때 기준삼은 것은 Y축은 개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정도, X축은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정도에 따라 나누었다고 한다.
▲불쾌한 공격 유형: 상대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 직원의 감정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 상사.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꼰대’와 ‘갑질 상사’가 이에 해당된다. ▲파괴적 공감 유형: 상대를 인간적으로는 존중하지만 솔직하지 않은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 착한 상사 콤플렉스를 가진 유형. 좋은 사람이긴 하나 상대의 성장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직원에게도 조직에도 파괴적인 결과를 만드는 유형이다.
▲고의적 거짓 유형: 인간적으로 대하지도 않고 솔직하지도 않은 사람. 겉으로는 하하호호 웃다가 뒤에서는 칼을 꽂는 상사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파괴적 공감보다 더 나쁜 상사가 될 수 있는 유형이다. ▲완전한 솔직함 유형: 인간적으로 상대를 대하면서도 솔직하게 피드백을 하는 완전한 솔직함을 갖춘, 가장 이상적인 상사. 부하직원을 걱정하고, 상대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피드백을 하면, 상대방도 그 뜻을 알아채고, 조직의 발전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꼰대’소리 듣기 싫어서 잔소리를 아껴, 고의적 거짓과 거짓 공감을 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킴 스캇의 책이 다시금 인간관계에서의 정직함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서 상기를 시켜준다. 한국 직장문화에서 사실 솔직함으로 부하직원을 대해도 부하직원은 반대로 솔직하게 상사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을까.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문화를 장려하자고 같이 읽고 넘어가도 좋을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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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원(한국혁신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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