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항공대란 책임론 이어 철도 탈선사고 대응 비판
미국 민주당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코너에 몰린 형국이라고 정치매체 더힐이 5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미국 정치권에서는 부티지지가 교통장관에 임명되면서’교통장관’이라는 자리가 2024년 또는 2028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데 크게 도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무 특성상 전국 교통시설을 돌아다니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좋은데다 기반시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인프라법 통과 덕분에 여러 지역에 ‘선심’을 베풀 위치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11월 중간선거 때는 민주당 후보들이 낮은 지지율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존재감이 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부티지지 장관의 지원 사격을 받기를 더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작년 연말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무더기 결항으로 미국인 수천 명이 공항에 발이 묶이자 일부 비난 여론이 주무 부처 장관인 부티지지를 향했다.
항공대란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지난 1월 11일에는 교통부 관할인 연방항공청(FAA)의 전산 체계에 문제가 생겨 약 90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3일에는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에서 화학물질을 실은 열차가 탈선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부티지지 장관은 20일이 지난 2월 23일에야 현장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당신들은 배신당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난한 뒤였다.
공화당은 기회가 될 때마다 부티지지를 저격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열차 탈선 사고 대응을 문제 삼으며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고, 밋 롬니 상원 의원은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시장 출신인 부티지지에 대해 “장관직의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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