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가지마다 많은 새 생명을 싹 틔웠다
베트남 전선에서 용감했던 김수현* 전함의 그 주인공 닮은
1969년 해병 2여단 청룡부대 이규학 해병 소위 닮은
빛나던 모습들
그 소중한 잎들이 산화散華했다
목숨과 피와 땀으로 75년간에 이룬 우리의 기적의 역사
들리냐? 바쁜 도시의 소음 속에서 나는 힘찬 전동차소리
보라! 빌딩이 솟아오른 한강변을
밤이면 은하수 물결 같은 자동차 불빛을
비티에스BTS가 세계를 휩쓰는 무대에서
누가 대학로의 옛 고난을 기억하랴
1963년을 회상하자
독재에 항거하던 학생들의 몸부림들
그래도 빈곤을 해결한 강력한 지도자의 의지로
우린 이제 베를린 시민** 처럼
풍족한 자유로운 시민이 되었구나
넉넉한 가슴을 활짝 펴고 오대양을 넘나들며
황금색 낙엽을 봉투에 담는 감사의 계절
우러러보이는 나무가 눈부시구나
*김수현 청룡부대 군의관, 서울의대 졸업 후 1967년 1월 월남 짜빈박 전투에서 부상병을 돌보다가 머리에 맞은 총상으로 전사. 정부는 충무무공훈장을 수여, 진해해군의료원 뜰에 충혼탑을 설립하고 PKG-729 유도탄 고속함을 김수현함으로 명명했음.
** John F. Kennedy 미 대통령이 1963년 6월26일 연설한“Ich bib ein Berliner” 그 해 11월 22일 Dallas Texas에서 그는 머리에 맞은 총상으로 사망
<서윤석 은퇴 의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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