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 조정관 언론 인터뷰…이-하마스전쟁 ‘확전 차단’ 기조 강조
▶ “바이든, 지난 9일 후티의 대규모 상선 공격 직후 공습 승인”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로이터=사진제공]
영국과 함께 예멘의 후티 반군 시설들을 타격한 미국이 후티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해온 이란과 충돌 등 더 큰 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며 "사태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지난 수일간 일어난 일 이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후티 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을 지원해왔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개입을 억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으로선 홍해의 항행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는 후티 반군을 공격했지만, 이란의 개입으로 인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예멘과 전쟁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예멘과의 전쟁이나 그 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관심이 없다"며 "전날 공습을 포함해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온 모든 것은 확전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란이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했듯이 후티를 지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도록 우리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습의 실제 영향을 아직 평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타격한) 표적 하나하나가 후티의 역량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티가 상선 공격을 재개하면 후티를 재차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성명에서 "필요시 우리 국민과 국제 무역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행동을 지시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하라고 답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후티가 홍해에서 드론과 미사일로 상선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직후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대응 방안을 보고받은 뒤 공습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전날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위협해온 후티의 예멘 내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는 후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작년 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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