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지난달 타코마 소재 이민국(ICE) 구치소에서 사망한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적자가 4년간 독방에 수감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인권단체와 연방의회 등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찰스 레오 대니엘(61)로 밝혀진 그가 ICE 구치소에 입소하기 전에도 9년 이상이나 워싱턴주 교도소를 전전하며 독방수감 생활을 이어왔다는 점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음악인인 대니엘은 2003년 동료와 말다툼 끝에 그를 식칼로 살해한 2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2004년부터 18년형을 복역해왔다. 그의 자세한 신원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메이슨 카운티의 셸던 주립교도소에서 추방수속을 위해 ICE 구치소로 옮겨온 대니엘은 3월7일 그의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는 아직 그의 사인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인권단체들은 장기 독방수감이 그의 사망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임스는 장기 독방수감이 수감자에게 정신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며 자살충동을 일으키게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여럿 있다며 유엔도 독방수감 시한을 15일 이내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수감자 인권전문 변호사인 레이첼 시버스는 대니엘이 24시간 중 감방 밖에 나와 있던 시간은 1~2 시간밖에 안 됐고 그런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ICE 구치소 수감자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인 마루 모라 빌라판도는 대니엘이 죽은 후 12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며 “대니엘이 주립 교도소에서 이미 고문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들인 패티 머리와 마리아 캔트웰을 포함한 상원의원 10여명은 조국안보부와 이민국 수뇌부에 공한을 보내고 대니엘의 사망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머리 의원은 ICE 외에 다른 독립부서가 이민국 구치소의 독방수감 남용을 별도로 조사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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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년도에 살인사건 그때 사형시켜야할동물 너무오래살려놓은것도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