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OP, 아태문화유산의 달 맞아 집중 조명… “원형 간직 외교공관, 가치 높아”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집중 조명한 WTOP 기사.
‘로컨 서클에 위치한 박물관, 한미 우호의 요람으로서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다.’
워싱턴 지역을 대표하는 라디오 방송(WTOP)은 9일,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은 “유서 깊은 로컨 서클에 자리한 대한제국공사관은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미 외교 관계의 출발이자 양국의 우정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사관 홍보담당 미셀 조 매니저는 “공사관 건물은 미주 한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다”며 “특히 1층에 걸린 태극기는 미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으로, 한인들에게는 남다른 감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사관 건물은 남북전쟁 참전용사이자 정치인, 외교관이었던 세스 펠프스(Seth L. Phelps)의 저택으로 1877년 건립됐다. 1889년 조선왕조는 이 건물에 외교공관을 개설하고 1891년 구입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1910년 국권을 강탈당하게 되면서 이 건물도 단돈 5달러에 강제로 빼앗겼다. 그리고 2012년 한국정부가 다시 매입하면서 102년 만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을 되찾아 박물관으로 재단장 됐다.
방송은 공사관 건물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미우호의 요람(the cradle of the Korea-US friendship)으로서 5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공사관을 관리 운영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 강임산 소장은 “워싱턴 DC에는 다른 역사 유적지들도 많지만 공사관 건물은 한국과 미국의 역사를 함께 공유한 뜻깊은 장소”라며 “19세기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올해부터 매달 ‘찾아가는 공사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들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관심과 방문을 당부했다. 또한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오는 21일 공사관 건물 앞에 대형 안내판을 설치하며 축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재 당일 현장 방문은 받지 않고 온라인(oldkoreanlegation.org)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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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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