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최대규모 에너지 공급회사인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에 요금이 연체된 저소득층 수천 가구들이 머지않아 순차적으로 전기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길 위기를 맞게 됐다.
주내 120여만 가구에 전기를, 90여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PSE는 현재 연체된 요금이 1억5,600여만달러에 달한다며 정부당국의 승인에 따라 강경조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PSE는 우선 7월부터 연체액이 1,000달러를 초과한 1만2,760여 저소득층 가구(총 연체액 3,345만달러)에 공급중단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은 연간소득이 연방빈곤선의 200% 이내(4인 가족 기준 6만2,400달러)인 가구를 지칭한다. 그 후 내년 3월까지 250~499달러 요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4만8,400여 가구에도 공급중단 통보서를 순차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PSE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10만4,000여 가구가 요금을 90일 이상 연체했고 그 중 약 18%는 각각 연체액이 1,000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고 밝혔다.
PSE는 이 같은 조치가 궁극적으로 수용가구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도움을 요청하기만 하면 정부의 각종 유틸리티 요금할인 프로그램이나 관련 분야의 비영리기관들과 연계해주고 분납기간도 종전 3개월에서 최고 18개월까지 연장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시민단체들은 전기나 가스 공급중단이 저소득층엔 불편함 이상을 넘어 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극약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저소득층 주민들이 유틸리티 요금을 내려고 이미 부족한 식품비나 의료비를 더 줄이게 되고, 석유곤로나 히터를 사용해 화재위험이 높아지며, 무엇보다도 전기나 가스가 끊길 경우 아파트에서 강제퇴거 당할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애틀 일원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시애틀 시티라이트(SCL)도 지난 4월 총 2,740여만 달러의 요금을 연체한 11%의 수용가구들을 콜렉션 에이전트에 넘길 것임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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