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미국에 있는 러시아 비자 센터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을 시행할 경우 관련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매체에 "그러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 측도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러시아 비자 센터의 두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통보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안토노프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북러 정상회담, 우크라이나전 등과 맞물려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우려를 표하며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러시아군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무기 사용이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영토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미국이 자국산 무기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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