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섭 지부장·김진섭 사무총장
▶ “국기원과 태권도인 가교 역할”
국기원 캘리포니아 지부 신용섭(왼쪽) 지부장과 김진섭 사무총장.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과 캘리포니아 태권도인 사이에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튼튼한 가교가 되겠습니다”
지구촌 1억5,000만 태권도 가족들의 구심점 국기원의 캘리포니아 지부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국기원 캘리포니아 지부장으로 임명된 신용섭씨와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김진섭씨가 본보를 방문해 향후 지부 운영 계획과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신용섭 지부장에 따르면 최근 국기원은 미국 내 100개 이상의 태권도 도장이 등록된 각 지역 중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7개 지부를 선정해 설립을 승인하고 각 지부를 운영할 책임자들을 임명했다. 지부장들은 현지에서 풍부한 도장 운영 경험을 갖춘 6단 이상 유단자들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해 국기원 본부 이사회의 자격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1982년 벤추라 카운티 카마리오에서 첫 도장을 연 신용섭 지부장은 이후 사우전옥스, 리벌팍, 시미밸리, 샌타모니카 등의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현재는 직접적인 운영에서 손을 떼고 9개의 ‘태령 태권도 스쿨’ 브랜치를 관리하고 있다. 김진섭 사무총장 역시 LA, 플러튼, 어바인, 부에나팍, 브레아에서 태권도의 날을 지정하는 데 큰 기여를 하는 등 남가주 태권도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국기원은 태권도 승품·단 심사, 지도자 연수와 교육, 태권도 기술 및 이론 연구, 그리고 세계태권도한마당 개최와 같은 활동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특히 검은띠 이상의 경우 국기원에서 발급한 단증만이 전 세계 210여 개국에서 공인되고 있으며, 태권도 지도자 자격증 역시 국기원에서만 발급 가능하다.
신용섭 지부장은 “현재 타인종 사범의 비율은 80% 정도다. 국기원과 해외 태권도인의 소통이 안 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지부를 중심으로 각 도장에 실질적인 지원과 소통의 창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지부장은 이어 “한 예로 캘리포니아에 ‘태권도’를 내세워 간판을 단 도장이 1,400여개가 있지만 이중 국기원에 등록돼 국기원에서 발급하는 공인 단증을 발급해주는 도장은 350여개 밖에 없다”며 “향후 한국 국기원에서 진행했던 사범관리, 단증발급, 심판교육 등을 지부에서 직접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신 지부장과 김 사무총장은 현지 태권도장 파악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올해 말 공식적으로 협약 체결을 하고 내년 초부터 임기가 시작된다”며 “내년 초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고까지 모든 태권도 도장을 방문해 국기원 등록을 유도하고, 국기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홍보해 더 많은 도장들이 국기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국기원 지부장이나 사무총장직은 월급을 받는 자리가 아닌 100% 봉사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인하려고 하는 이유는 태권도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앞으로 투명하고 올바른 정책으로 가주 태권도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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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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