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채용 1만2,000명↑
▶ 허리케인·파업 등 여파
▶실업률은 4.1%로 유지

10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수가 거의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8월과 9월 증가폭도 11만2,000명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
10월 들어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신규 일자리가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팬데믹 여파로 고용이 대폭 감소했던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고용 증가 폭이다. 월가 전문가 전망치(11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8월 고용 증가 폭은 15만9,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9월 증가 폭은 25만4,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8∼9월 지표 하향 조정 폭은 11만2,000명에 달했다.
앞서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 9월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강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고용 쇼크’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고용 시장 둔화 및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전망이다.
다만, 10월 고용지표의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별로 보면 10월 들어 제조업 고용이 4만6,000명 감소해 지표 악화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노동부는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파업 영향으로 고용이 4만4,000명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운송장비 제조업으로 분류된다.
한편 10월 실업률은 4.1%로 9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전망치(0.3%)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0%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대선을 4일 앞두고 ‘고용 쇼크’ 수준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대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허리케인,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데다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해 10월 고용지표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 수익률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4.2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2%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4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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