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지구촌 최고의 축제면서 동시에 총성 없는 전쟁터다. 그라운드 안에서 펼쳐지는 선수들 간 경쟁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클럽 스카우트들의 '영입전' 역시 치열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대형급 이적들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수많은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할 전망이다. 홍명보호 핵심급 선수들부터 막내급 라인까지, 저마다 이적이 필요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이번 월드컵 활약상에 따라 선수들 커리어, 나아가 한국축구의 경쟁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이 더 좋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른바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표적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2025-2026시즌 소속팀 입지가 줄어든 만큼, 이제는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마침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김민재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 활약이 더해지면 이적설엔 불이 붙을 수 있고, 다른 구단들까지 가세해 선택지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으나, 팀이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면서 새 시즌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현지에선 '고액 연봉자'로 분류되는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PL에서 오랫동안 활약을 펼친 만큼 스카우트들의 시선 역시 황희찬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에도 EPL 무대를 누비느냐, 혹은 다른 빅리그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느냐 등이 결정될 수 있다.
튀르키예 베식타시 이적 반년 만에 '유럽 빅리그' 이적설이 돌고 있는 오현규를 비롯해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등 유럽 중소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겐 월드컵 활약이 빅리그로 입성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K리거들 역시도 유럽 구단들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월드컵에서의 활약과 성적이 뒷받침돼야 다른 구단과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월드컵 기간 홍명보 감독 전술 체제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이적시장에서 더 좋은 기회를 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선수들 개개인의 다음 시즌 운명은 물론, 축구 대표팀과 한국축구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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