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포함해 뉴욕, 피츠버그 등 미 전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애틀에선 지난 주말인 9일 오후 국제투쟁연맹(International League of Peoples’ Struggle)가 주도하는 반 트럼트 당선 시위가 펼쳐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시위에 참여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현재의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양당체제의 종식과 가자지구의 전쟁 종식, 여성 생식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시위대들은 ‘전쟁, 억압, 집단 학살에 맞서 싸우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플래스틱 통 등을 두드리며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스페이스 니들까지 행진을 벌이고 시위를 펼쳤다. 가자 전쟁 속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표한 일부는 팔레스타인의 전통 스카프 케피예를 쓰고 행진하기도 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청 앞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다만 대선 이전부터 기획된 이 시위의 경우 민주당 후보나 공화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의미 있는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시민들은 한자리에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서는 노동자와 이민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한 시위대는 미 5번가의 트럼프 타워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여성은 자유를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워싱턴DC에서도 여성 인권 수호를 강조하는 여성 행진이 진행됐다. 이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을 때 내 자유는 어디있는가'라거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고 결국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던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에서도 트럼프 반대 시위는 이어졌다. 사람들은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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