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대에 개통 예정인 경전철의 웨스트 시애틀 연장노선이 착공될 경우 정부의 토지수용에 따라 철거될 예상 역 주변의 비즈니스 업주들이 보상금이 적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애틀 SODO(남부 다운타운) 역에서 4마일 연장되는 웨스트 시애틀 노선은 델리지, 아발론, 알래스카 정션에 각각 역 건물을 지을 예정이어서 현재 610명의 종업원을 둔 63개 주변 업소와 145 유닛의 주택이 철거돼 해당 업주와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할 형편이다.
델리지에서 2016년부터 성업해왔다는 한 맥줏집 업주는 다른 곳으로 옮기면 렌트와 시설공사비 등으로 75만달러가 소요되지만 보상비는 달랑 5만달러라며 사운드 트랜짓에서 나오는 보상비를 모두 합쳐도 필요한 이주비용의 3분의1에 불과하다고 시애틀타임스에 하소연했다.
한 카페 업주는 이주 예상비용 25만달러 중 단골고객들이 1만4,694달러를 모아줬다며 정부 보상비를 합쳐도 어림없다고 말했다. 역시 델리지 지역의 한 탁아소 업주는 어린이를 300명까지 수용하기 위해 규정에 따라 2만5,000평방피트의 다른 건물로 이주하고 리모델링하려면 25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정부당국이 인플레를 감안한 보상비를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타임스는 토지수용에 따라 철거되는 업소들의 이주보상비를 최고 5만달러로 정한 관련 주법이 지난 21년간 바뀌지 않았다며 그동안 인플레 비율은 무려 87%라고 보도했다. 특수사정을 감안한 보상비가 가능하지만 기존보다 비싼 렌트나 리모델링 비용은 보상비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각 업주들은 대개 당국과 협상을 통해 보상받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는 지난 10월 웨스트 시애틀 연장노선의 설계를 승인했고 내년 2월 연방 트랜짓 관리국으로부터도 승인판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럴 경우 사운드 트랜짓은 철거대상 업주들에게 토지수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타임스는 첫 계획수립 이후 8년이나 지연돼온 웨스트 시애틀 연장노선의 공사비 자체도 그동안 인플레에 따라 700억달러로 늘어났다며 별도의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한 더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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