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중·반이민’ 정책 예고에 연말연시 본국 방문 미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보다 더 강경한 대 중국기조와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반이민 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은 연말연시 휴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때 중국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미국 재입국이 막힐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미국 주요 대학들도 되도록 미국 내에 머물거나 출국하더라도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에 캠퍼스로 복귀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수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 재입국 우려와 관련해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공지를 잇달아 올렸다.
유학생 질문을 받고 입국 관련 공지 메일을 보낸 학교로는 프린스턴대, 미시간대,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등이 언급됐다.
프린스턴대 경우 지난달 말 유학생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민 전문 변호사와의 화상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UC버클리의 홍보 책임자 재닛 길모어는 지난 2일 유학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미국 입국 요건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학생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경우 폭력에 노출되는 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간하는 유학생 동향 보고서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은 2019∼2020학년도에 37만2,5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치며 줄어들어 2023∼2024학년도에는 27만7,39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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