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억 달러 적자 예상…세금 인상·복지 서비스 축소 우려
▶ “무분별한 지출 많았다” 지적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내년에 3억 달러 예산 적자를 우려하고 있다.
예산 부족의 원인으로는 카운티 직원들의 임금 인상, 단체협약(CBA) 자금 지원, 비주거용 재산세 감소 등이 있다. 또한 카운티 공립학교는 교직원 급여를 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의 상승(4.78%)으로 재산세 수입이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퍼바이저회는 이것만으로 적자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미 두 번이나 실패했던 음식세 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주거용 재산세도 다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결국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세금 인상뿐만 아니라 다른 비용을 줄여야 하는 만큼 복지 서비스나 프로그램 지원 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유일한 공화당 수퍼바이저인 팻 헤리티는 “수퍼바이저회는 이미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카운티 예산에 대한 외부 검토도 거부하고 무분별한 지출로 전년도 흑자를 모두 허비했다”고 지적하며 “결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앰뷸런스 서비스나 공원 관리 비용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2024년 2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몇 년간 엄청난 흑자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퍼바이저회는 이러한 잉여 자금을 정치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에 지출했다.
제프 맥케이 의장은 ‘코로나19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주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급여 인상을 강행했다. 맥케이 의장은 4만 달러가 오른 13만8천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다른 수퍼바이저들의 연봉도 9만5천 달러에서 12만3천 달러로 인상됐다.
지역 여론은 “수퍼바이저회는 왜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적자 해결을 위해서는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세금을 올리게 되면 주민들이 떠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퍼바이저회가 자신들의 급여를 올리면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되는 음식세 도입을 추진하는 등 민주당이 장악한 카운티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카운티 예산 관련 일정은 오는 23일 공립학교 예산안 발표, 2월 18일 카운티 예산 공고, 4월 22~24일 예산 공청회, 5월 13일 예산안 채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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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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