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치소 찾은 대통령실 참모진에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잘 지내고 있다”
▶ 정진석, 대통령실 직원에 “견위수명의 자세로 난관 헤쳐 나가야”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31일(한국시간)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설 연휴 중 의료 체계는 잘 작동됐느냐,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느냐"고 질문했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건강하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고 전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밖에 있을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見危授命·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친다)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 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접견에는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했다.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면회를 진행하는 장소 분리 접견 방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면회 희망자가 별도 공간에서 접견하게 해달라는 장소 변경 접견을 신청하면 구치소 내 교도관들이 간부 회의를 통해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일반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후 여권 관계자 등 일반 접견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해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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