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가장 높은 정치지도자는 누구일까. 국력 세계 넘버 1, 수퍼 파워 미국의 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8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지명도는 81%에 이른다. 3위는 중국의 시진핑(63%). 4위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35%)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2025년 민주주의 평판지수(DPI)가 전 세계 100개국의 11만 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전 세계인 10명 중 8~9명이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트럼프의 명성은 드높다. 문제는 세계인들이 트럼프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DPI에 따르면 그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긍정적 시각은 고작 27%이고 부정적 시각은 2배가 넘는 57%로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전범이나 다름없다. 그 푸틴(긍정 32%, 부정 49%)보다도 더 평판이 안 좋게 나온 것이다. 그리고 긍정과 부정적 시각이 거의 호각(32% 대 31%)인 시진핑과는 비교도 안 된다.
트럼프는 전 세계 거의 전 지역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중 특히 미국의 오랜 맹방인 유럽 등지의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더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푸틴 역시 민주주의체제에서는 평판이 안 좋다.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초록동색(草綠同色)이라고 하던가. 권위주의 형 체제에서는 긍정적 시각이 높은 편이다. 그 결과 ‘평판이 안 좋은 정치인 세계 타이틀’은 결국 트럼프의 몫이 되고 만 것이다.
더 쇼킹한 것은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 평판도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사상 처음 중국보다 더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DPI는 지난달 전 세계 100개 국가의 민주주의 평판을 조사해 -100%부터 +100%까지의 백분율 형태 지수로 나타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평판지수는 -5%였다. 이는 미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더 많았다는 뜻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기 전인 1년 전 조사에서는 미국에 대한 평판은 +22%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패권 경쟁국인 중국의 평판지수는 +14%로 +5%였던 지난해보다 올랐다.
추락하고 있는 미국의 평판, 그 주 원인은 어디서 찾아질까.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 ‘백악관 집무실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불러놓고 꾸짖었다.’ ‘동맹을 취약하게 하면서 적대 세력에는 힘을 줬다.’ 트럼프에게 쏟아지는, 특히 유럽에서 더 거세게 퍼부어지는 비판들이다.
다른 말이 아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그 주 원인이란 얘기다. 그 ‘트럼프 리스크’는 벌써부터 미국의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대미지를 입히고 있다는 보도다.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 국경확장 추진, 호전적 어조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미국에 정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다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따라 반미 감정은 더욱 확산, 그 결과로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그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은 이웃인 캐나다와 서유럽 여행객들로
관광객 감소와 미국 제품 보이콧에 따른 GDP 손실은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리스크,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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