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간 서한 발송… “아마도 60%나 70% 관세부터 10%나 20% 관세 범위일 것”
▶ 8일 유예 만료 앞두고 각국에 합의 압박 차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10∼12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 발송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고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이라면서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이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하고 워싱턴DC로 돌아오면서 취재진에 10개나 12개의 상호관세율 서한이 4일 발송될 것이고 이후 며칠 동안 서한이 추가로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까지 발송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아마도 60%나 70% 관세부터 10%나 20% 관세 범위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은 8월 1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돈이 미국에 8월 1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가 확정된다면 최고 상호관세율의 경우 지난 4월초 발표됐던 상호관세율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할 때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는 8일 만료된다.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국정의제를 망라하는 감세법안이 상원을 거쳐 하원까지 통과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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