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전성기 떠올리게 하는 기량 펼쳐

바리오스의 턱을 노린 파키아오의 오른손 스트레이트 [로이터]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6)가 4년 만의 복귀전에서 나이를 잊게 하는 기량을 뽐냈다.
파키아오는 2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마리오 바리오스(30·미국)와 WBC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채점 심판 3명 가운데 2명은 무승부로 봤고, 한 명은 바리오스의 115-113 승리로 채점해 최종 결과는 '다수 판정에 의한 무승부'다.
AP통신은 115-113으로 오히려 파키아오가 앞섰다는 자체 채점 결과도 곁들였다.
복싱 경기에서 펀치 통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컴퓨복스'에 따르면, 파키아오는 펀치 총수에서 101-120으로 뒤처졌으나 강한 펀치는 81-75로 앞섰다.
파키아오도 경기 후 "내가 이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게 판정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던 파키아오는 이날 4년 만의 복귀전에서 과거 8체급을 석권한 전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보다 16살 어린 챔피언 바리오스에게 도전한 파키아오는 자기가 보유한 복싱 최고령 웰터급 챔피언 기록(2019년 30세)을 넘어서고자 했다.
경기 초반 바리오스의 공세에 밀렸던 파키아오는 7라운드부터 경기 흐름을 바꿔 공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바리오스가 경기 막판 심판 판정에서 밀릴 수 있음을 직감하고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 세 라운드 모두 심판 세 명은 바리오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 경기로 파키아오의 전적은 62승 2무 9패, 바리오스는 29승 2무 2패가 됐다.
경기 후 바리오스는 "그와 링에서 만난 건 영광이었다. 그의 체력은 대단하다. 여전히 엄청나게 강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파이터"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재대결에 의지를 드러냈다.
파키아오는 "이 나이에도 절제하며 훈련하면 싸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챔피언 시합에서 무승부가 있나? 다 짜고 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