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염·생리통 오인 쉬워
▶ 환자 약 28% 여름철에 발생
▶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
여름철 옆구리나 하복부에 갑작스레 통증이 찾아온다면 단순한 배탈이 아니라, 요로결석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철인 7,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3년 기준 연간 요로결석 환자(33만5,628명) 중 7, 8월 환자(7월 4만4,419명, 8월 4만8,468명) 비중이 약 27.7%에 달한다. 여름철 요로결석이 빈번하게 생기는 이유는 여름은 땀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소변 농도가 짙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포함된 칼슘, 요산 등의 성분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결정체를 만들고, 이 돌이 신장?요관을 자극하거나 막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양대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의 비뇨의학과 조정현 진료부장은 “요로결석은 단순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라, 방치할 경우 요로폐색, 신장기능 저하, 요로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름철 극심한 복부 통증이 반복되거나 소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흐르는 모든 경로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갑작스러운 옆구리나 하복부 통증이다. 이와 함께 혈뇨, 배뇨이상, 구토 등 소화기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여성은 방광염?생리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돌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약물치료와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크기가 크거나 깊숙한 위치에 있을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요로결석 예방의 첫걸음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특히 더위로 땀 배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하루 2리터(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이나 고단백 위주의 식단, 지나치게 단 음료의 섭취는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필요하다. 조 부장은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 이후에도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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