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홈디포서 구직하던 16명 체포, “무작위 단속금지한 명령 위반”
▶ 이민자 단체·LA 시장실 등 비판

이민자 단속작전에 활용된 트럭과 짐칸에 타고 있는 당국 요원들 [로이터]
연방 이민당국이 '트로이의 목마'처럼 위장 차량을 이용해 불법이민자 체포작전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전날 LA 시내 이민자들이 밀집한 홈디포 매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였다. 당시 단속 요원들은 당국의 표식이 있는 관용차량이 아니라 일반 트럭 대여업체 펜스케의 차량 짐칸에 타고 현장에 들이닥쳤다.
요원들은 차량이 멈추자마자 밖으로 뛰어나와 인근에서 일감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불법 이민자 16명을 신속하게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단속을 '트로이의 목마 작전'이라고 부르며, 해당 지역의 불법이민자들을 겨냥한 "표적 단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이번 작전은 고대 트로이 전쟁에서 쓰였다고 전해지는 목마처럼 정체를 위장한 차량을 이용해 단속 대상자들이 몸을 피할 틈을 주지 않으려 한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민자 옹호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이민 당국 요원들이 법원 명령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시장실은 "연방요원들이 이제 렌털 트럭을 이용해 차별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전술은 위험하고 미국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이런 공포 술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럭 대여업체인 펜스케 측은 연방 당국이 자사의 차량을 이용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면서 자사의 규정은 트럭 화물 공간에 사람들을 태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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