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The Last Tango in Paris·1972) ★★★★½(5개 만점)
섹스 행위에 버터가 사용돼 세상을 경악시킨 이탈리아의 명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로 이탈리아에서는 외설혐의로 고소까지 됐으나 감독은 “내 영화는 에로틱한 영화가 아니라 에로티시즘에 관한 영화라고 반박했다.
무대는 파리. 19세난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는 매력적이요 생기발랄한 여자로 영화 제작자인 약혼자 톰(장 피에르 레오)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다. 45세의 미국인 폴(말론 브랜도)은 최근 아내가 자살한 뒤 아내와의 삶의 실패를 검토하면서 깊은 고뇌에 빠져있다.
폴과 잔느는 섹스를 매체로 관계를 맺게 되는데 폴은 자기 상처를 섹스를 통해 치유하려 들고 잔느는 사랑을 구하면서도 폴의 짐승 같은 야성미에 자극된다. 둘은 외부와 차단된 빈 아파트에서 서로 자신에 관해 얘기 않기로 하고 섹스만 하면서 섹스가 이들의 대화수단이 된다.
폴은 통상적인 섹스행위를 무시한 자신의 섹스 규칙을 세우는데 잔느는 변태적인 폴과의 섹스에서 충격 받고 수치를 느끼면서도 흥분을 느끼게 된다. 폴은 잔느가 부드러움을 보일 때면 더욱 짐승 같은 섹스 행위를 하는데 잔느를 뒤에서 겁탈하면서(이 때 버터가 사용된다) 그녀로 하여금 가족의 신성함의 진부성을 반복해 말하도록 강요한다. 이 것은 폴의 결혼에 대한 반대의사를 격렬히 폭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폴은 잔느를 성적 수치의 나락까지 끌어내린 후 마침내 자기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폴은 아파트 밖에서 잔느에게 자기 이름을 비롯해 자신의 자질구레한 배경 등을 털어 놓는다. 이런 현실은 잔느의 폴에 대한 사랑을 죽여 버리면서 영화는 애매모호하게 끝난다.
이 영화는 가족과 성애에 관한 강렬한 분석이자 로맨틱한 사랑에 대한 기소요 또 환상과 현실에 관한 탐구로 브랜도의 연기와 촬영(비토리오 스토라로)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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