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 속에서 풍겨 나오는 싱싱한 음악 관객들 매료

8월16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정기 공연을 펼치고 있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KAMSA 청소년 교향악단(회장 재클린 최)의 제 35회 정기 연주회가 8월16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거행되었다. 젊은 팬들 포함 가득찬 청중들 속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KAMSA 교향악단은 청중과 무대, 솔로와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하나된 열기 속에서 기량을 마음 껏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연주회는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 지휘봉이 움직이는 순간 울러펴지는 사운드는 장내의 분위기를 서서히 고조시켰으며 일사분란하게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풋풋한 젊음과 패기가 장내에 가득 퍼졌으며 젊음 속에서 풍겨 나오는 싱싱한 음악은 관객들을 그들의 연주 속으로 이끌어갔다.
이어서 올리비아 박과의 Jacques Bert의 플룻 콘첼토는 오케스트라와 솔로의 조화있는 연주로 청중들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올리비아 박은 2년 전 조수미와 함께한 공연에서도1부 마지막 순서에 등장, 아담스의 오페라 ‘Le Toreador’ 중에 나오는 “Oh, shell I tell you, Mame’ 등을 선사하 바 있었다.) 멜로디 전체가 뚜렷한 테마가 없어 언뜻 난해하게 들려 올 수 있는 곡인데도 불구, 올리비아 박은 그만의 성실한 테크닉으로 곡을 무리없이 처리해 나갔다. 그리고 나온 세번째 곡은 초청 바이올리니스트 Danny Koo 의 콘체르토 판타지였다. 이 곡의 원곡은 현대 미국 음악의 대부 George Gershwin 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인데 재즈와 전통 흑인들의 부루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음악을 젊은 청년이 호소력있게 잘 소화시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곡 중간 부분에 나오는 Summer Time 은 오늘까지 미국민들이 가장 애창하는 스탠다드 곡인데 예상외로 잘 소화시켰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연주력은 마치 백전노장의 연주를 보는 것 같았다.
마지막 곡은 이날의 메인 이벤트 베토벤의 심포니 5번 운명이었다. 베토벤의 혼이 담긴 교향곡이라 전문 연주자도 부담을 느낀다는 이 곡을 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주눅들지 않고 지휘자의 지도아래 일사분란하게 연주하는 자세가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전반적인 느낌은 단원 모두가 진지하고 도전적인 모습이라 내일이 촉망되는 연주회였고 한 음 한 음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수많은 청중들은 다음 연주회를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콘서트 끝난 후 바이올린 연주자 Danny Koo 의 씨인을 받으려고 많은 팬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성황리 끝난 이날 공연의 모습을 인상지어 주었다.
공연 후 장진(Gene Chang) 지휘자는 “준비 기간이 오직 1주일 밖에 되지 않지만 단원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3년
연속 KAMSA 교향악단을 맡아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쟝진 지휘자는 신시네티 심포니, 신시네티 팝스 등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으며 피츠버그 심포니, 루이지아나 필하모니, 서울 시향 등에서 객원 지휘를 맡은 바 있다. 2013년 시카고 심포니가 주최하는 게오그규 솔티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결선 4명에 선정되는 등 미 지휘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다.
장진 지휘자는 신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모두가 나의 지휘에 잘 따라와 주어 어려움이 없었고 개인적 생각이지만 청소 년 레벨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소유한 단원들이라 생각한다. 여러가지로 서포트 해 주어 감사드리며 기회 가 허락하면 다시 만나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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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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