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부터 중단체관광객 무비자
▶ 11년만에 시진핑 방한도 영향
▶ 내년 사드이전 관광객 회복 기대
▶ 대한항공, 내달 운항횟수 늘려
▶ LCC도 신규노선 잇따라 취항
한중 항공 노선 이용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가 허용되면서다. 우리나라 추석(10월 3~9일)과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가 시작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27일~11월 1일)까지 이어지면서 항공사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7일 항공·관광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를 면제한다. 지금은 한국 관광객의 중국 무비자 여행만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 관광객들도 같은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 증가 추세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61만 31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만 718명)보다 20.1%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은 올 1월 36만 4584명에 그쳤지만 4월과 7월 각각 40만 명, 6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누적 중국인 입국자 수는 매월 지난해보다 20~30% 많은 수준을 유지해 이미 375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인의 한국 방문 추이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2020년 코로나 19 유행으로 큰 변화를 겪어왔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6년 800만 명을 넘었지만 2018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관광을 막으면서 398만 6845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코로나 시기인 2020년 60만 7848명, 2022년 61만 103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다시 상승 추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에 이어 상대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하는 것도 호재다. 한중 경제협력이 강화되면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10월이면 지난해 중국 입국자(459만여 명) 수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중 관계 개선과 코로나19 종식으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은 물론 한국인들의 중국 방문도 빈도 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양국 관광이 다시 활성화된 2023년 한중 노선을 이용한 여객자 수는 686만 9081명이었고 지난해에는 1380만 7727명에 달했다. 올해도 8월까지 1109만 2382명으로 벌써 1000만 명을 넘어섰다. 1월 121만 4455명이던 한중 간 여객기 이용자 수는 지난달 166만 9987명에 달했다. 한중 노선 이용자가 역대 최대였던 2016년 기록은 1994만 8843명이다.
항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 확산세를 기반으로 4분기 대대적인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총 22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194회였던 운항 횟수를 다음 달에는 203회로 늘린 상황이다. 아시아나는 단독 노선인 창춘·충칭·청두·옌청을 비롯해 18개 노선을 운영 중인데 3월 말부터 운항 횟수를 138회에서 164회를 늘렸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9일부터 주 7회 인천~옌타이 노선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도 10~11월 주 2회 인천~중국 구이린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추가적인 노선 취항과 증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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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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