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총동창회 제정 권위 있는 상…전세계 동문중 5명에게만 수여
▶ ‘미주 한인 방송 산증인’ 서 사장, 67년 방송 인생ㆍ한인사회 공헌 인정
미주지역 한인 라디오방송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이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선정하는 제11회 ‘빛나는 이화인’ 수상자로 결정됐다.
‘빛나는 이화인’상은 국내외 이화여대 동문 가운데 매년 단 5명만을 엄정히 선발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사회적 공헌을 이룬 인물을 기리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9일 한국 모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동창의 날’ 행사에서 진행되며, 상패와 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서정자 사장은 1963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도미, 이듬해인 1965년 6월 12일 미국에서 한국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며 한인 미디어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
당시 20대 유학생 신분으로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시간을 빌려 하루 30분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KBS 4기 성우 출신인 그는 영어가 서툰 상황에서도 “방송 하나만 보고 왔다”는 각오로 마이크 앞에 섰고, 이후 FM 보조 채널을 통한 24시간 방송 체계를 구축하며 한인 방송의 기반을 확장했다.
1996년에는 시애틀에서 라디오한국을 설립해 현재 워싱턴주 유일의 한인 라디오 방송국으로 성장시켰다.
서 사장은 라디오한국을 단순한 미디어를 넘어 한인 사회를 잇는 소통의 창구로 발전시켜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음악과 뉴스는 물론 한국가수 초청 공연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K-팝 확산과 함께 비한인 청취자층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시애틀 이화여대 동창회(회장 이희정)의 추천으로 이루어졌으며, 지역 동문들은 “서정자 동문의 헌신과 발자취가 널리 알려지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 사장은 “라디오한국과 함께해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마이크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빛나는 이화인’ 수상은 그의 오랜 방송 인생과 한인 사회를 향한 헌신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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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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