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전 개최지인 뉴욕·뉴저지 지역 치안 당국이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대규모 보안 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데이비드 시에로토위츠 뉴저지 주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우리는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되며, 실제로도 완벽한 치안을 선보일 것"이라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기간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는 6월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19일 결승전까지 총 8경기가 치러진다. 허드슨강을 사이에 둔 두 지역은 한 치안 권역으로 묶여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뉴저지주 경찰청은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SS), 연방국토안보부(DHS), 뉴욕시경찰(NYPD) 등 미국의 핵심 치안·정보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지역통합지휘센터(ACC·Area Command Center)'를 구축했다.
각 기관 수뇌부 120명 이상이 상주하는 ACC는 29일부터 24시간 체제로 가동되며 경기장 안전, 주변 교통, 정보 분석, 응급 대응 등 대회 전반을 총괄한다.
이와 함께 미 전역 차원에서 운영되는 '국제경찰공조센터(IPCC)'를 통해 참가국 경찰 대표들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도 가동한다.
이번 대회에서 치안 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최고 수준의 위협은 승인받지 않은 '불법 드론 시스템'이다. 월드컵 뉴욕·뉴저지 부총괄 지휘관을 맡은 더그 레마노위츠 뉴저지주 국토안보국장은 "최근 해외 사례를 보면 드론을 이용한 위협 양상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며 "백악관 태스크포스(TF)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훈련을 통해 드론 탐지 및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FIFA가 공인한 모든 공식 이벤트 구역마다 드론 방어 TF를 현장 배치해 촘촘한 공중 방어망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함꼐 지휘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기조 속에서 제기됐던 '이민자 단속 우려'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이 하원 청문회에서 "ICE가 월드컵 보안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이민자들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장 주변 단속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마노위츠 국장은 경기장 내 ICE 요원 상주나 뉴저지 전역에서의 이민자 추방 단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치안 작전에서 ICE는 제외된다"며 "단속이나 추방은 이 지역 당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대회의 목적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치안 당국은 월드컵 기간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것을 노린 인신매매 등 강력 범죄 대응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니퍼 대븐포트 뉴저지주 검찰총장은 "월드컵 같은 대형 국제 이벤트는 전 세계 팬들뿐만 아니라 범죄자들도 끌어들이는 특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기쁨의 축제가 범죄로 얼룩지지 않도록 인신매매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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