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간판스타 새미 소사의 트레이드설이 갈수록 무게를 더하고 있다.
AP를 비롯한 주요언론들은 컵스와 뉴욕 양키스가 최근 소사 트레이드에 대한 본격협상에 들어갔으며 올스타 브레이크(7월10∼12일)전에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컵스가 소사의 대가로 받을 선수들을 결정하기 위해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집중 스카웃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지난 2년간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쳐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소사는 단연 컵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하지만 팀 최고스타라는 화려한 외양과 달리 컵스가 좀처럼 하위권을 탈피하지 못하자 절대 안전할 것 같던 소사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임 단 베일러 감독은 그동안 소사의 문제점을 이곳저곳에 흘리고 다녔고 이에 발끈한 소사는 얼마전 공개적으로 베일러 감독을 맹렬히 비난했다. 두 사람은 추후 1대1 면담을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으나 폭발할 만큼 쌓인 감정의 앙금이 단시일내에 사라졌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미 소사는 팀에 자신을 트레이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팬들도 소사의 트레이드에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 소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는 만큼 그를 트레이드함으로써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받아들인다면 장기적으로 팀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편 레프트필더와 지명대타 포지션에서 믿을만한 선수가 없어 고민하던 양키스는 소사를 영입할 경우 월드시리즈 3연패 목표달성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또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또 다른 거포와 새 둥지를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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