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고어 부통령 파격적 제안
▶ 연소득 3만달러 미만 커플엔 1달러당 3달러 지원
소셜시큐리티 연금 적립금중 일부로 증권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확정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제안이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자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뒤늦게 이에 맞설 대응안을 들고 나왔다.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공표될 예정인 고어의 대응안은 은퇴저축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근로자들의 적립금에 대해 정부가 감세혜택과 함께 매칭펀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셜시큐리티 적립금중 일부로 개별적인 증권투자를 허용할 경우 노후자금을 날릴 위험성이 있다"며 부시의 제안을 투기성 공약으로 매도해 온 고어는 은퇴저축 플러스(Retirement Savings Plus)로 명명될 개인 은퇴구좌를 신설한 후 이 구좌에 은퇴자금을 적립하는 근로자들에게 과세공제 혜택과 함께 투자자의 근로소득에 기초해 정부의 매칭펀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은퇴저축 플러스에 넣을 수 있는 은퇴적립금의 연간 최고 한도액은 2,000달러로 전액 세액 공제되며 적립금은 이윤이 낮은 반면 안전도가 높은 광역 마켓지수 펀드나 채권, 국채 등에 투자된다.
또한 투자가가 첫 번째 주택 장만, 자녀 교육비, 화급한 치료비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적립금을 은퇴이전에 인출할 경우에도 조기인출에 따른 범칙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향후 10년간 2,000억달러의 연방예산이 들어갈 고어의 제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은퇴구좌 적립금에 대한 정부의 매칭펀드다.
고어는 부부의 연소득이 3만달러 미만일 경우 적립금 1달러당 정부가 3달러를 얹어주고 부부의 공동 소득이 연 6만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적립금 3달러당 1달러씩을 매칭펀드로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제시할 방침이다. 단 가계소득이 연 10만달러를 넘는 가정은 ‘은퇴저축 플러스’ 구좌를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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