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있는 사람은 모든 개인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선택의 자유를 가지며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들로 하여금 앞으로 닥칠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지성의 발달이 교육의 기능이며 지식의 습득이 앞으로의 인생을 대비하는 데 최선의 수단이라고 믿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적인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학생들로 하여금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현실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며 사회에서 올바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개성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사람들이 캠프생활에 교육적인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것은 후자의 의견에 더욱 찬성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미국사람들이 교육을 통하여 실현시키고자 하는 가치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사람들이 교육을 통하여 실현시키고 보존하려는 가치는 모든 개인은 도구가 될 수 없고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하며 훌륭한 사회는 오직 개인의 개성이 최대한도로 발달함으로써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신념에 기초를 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인정하는 가치관인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학교는 아동들로 하여금 이 복잡한 사회에서 서로 존경하는 태도를 기르는 다양한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오늘날의 사회가 융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여름이 한창이지만 자녀들을 여름캠프에 보내는 일에 주저하고 있는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캠프의 경험이 없는 부모들이 장래의 꿈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캠프를 별로 충분한 이유없이 또는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거절하고 자녀들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그 안타까움이 있다.
물론 캠프에도 일부 소극적인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캠프는 삶을 생생하게 배우는 생활교육이다. 캠프는 재미있다. 새 친구와 지도자를 사귈 뿐 아니라 그 친구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단체생활을 통하여 인내심, 판단력, 용기, 책임감을 배우며 다른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운다. 또한 개인으로서는 불가능한 것을 단체생활을 통하여 성취할 수 있으며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추억은 어린이가 장차 성장하여 닥치게 될 인생의 시련을 능히 극복하게 해 준다.
어린이들의 소년기는 잠시 지나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는다. 부모들의 캠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아동들이 잃어버리게 될 정신적 자산은 너무 큰 것이다. 이제 긴 여름방학이 지나고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이런 인사를 나누게 될 것이다. “방학은 잘 지냈니?” “여행은 어디로 갔다 왔니?” “캠프는 재미있었니?” 등 방학동안에 가졌던 사건들이 화제가 되어 즐거운 추억을 서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 때에 남에게 들려줄 얘기거리가 없는 어린이는 친구들로부터 소외감과 열등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의 자녀들은 어디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황익수<전 YMCA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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