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가정상담소 보고서
▶ 관계 갈등·가족 문제 등
▶ “저소득·여성 비중 높아…전문가 도움 적극 받아야”
최근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개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불안과 우울 등 심리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가정상담소(KFAM)가 5일 발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FAM의 상담 이용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문제는 불안 및 우울 증상으로 전체의 30% 이상에 달했다. 이어 관계 갈등, 부모-자녀 문제, 트라우마 관련 장애, ADHD 등이 주요 상담 사유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긴장, 일상 속 누적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이어진 경제 불안과 사회적 고립감이 심리적 취약성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인 커뮤니티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라는 이중의 어려움 속에서 정신건강 문제에 더욱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낙인 역시 여전히 존재해,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비스 이용자의 93%가 저소득층으로 집계돼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 필요성이 특히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 63%, 남성 37%로 여성 이용자가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성인이 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동 14%, 청년 10%, 노년층 6% 순으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 걸쳐 심리 지원 수요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FAM은 개인·부부·가족 상담은 물론 그룹 치료와 정신과 전문의 평가, 약물 치료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한 긴급 개입과 외부 자원 연계를 통해 한인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캐서린 염 소장은 “이번 통계는 한인 커뮤니티 내 정신건강 문제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준다”며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FAM은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조기 상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상담 예약 및 문의는 전화(213-389-6755) 또는 이메일(admin@kfamla.org)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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