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행 유나이티드항공
▶ “빈자리 있었는데 휴지만”
▶ 온라인 공개 누리꾼 공분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미진한 승객 응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승객이 정체불명의 누수 현상으로 비행 내내 물을 맞았는데 좌석을 바꿔주지 않고 휴지 몇 장만 건넸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퍼지면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휴스턴을 떠나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케빈 글로버(39)는 비행 내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기내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결로 현상으로 추정됐다. 이 현상은 비행 내내 간헐적으로 이어졌고, 갑자기 물줄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결국 글로버가 시카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그의 옷과 속옷은 물론 휴대폰 등 소지품이 모두 물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문제는 항공사의 안일한 대응이었다. 항공사 측은 휴지 몇 장을 건네주는 게 전부였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글로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출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빈자리가 있었는데도 옮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닦으라’며 휴지만 줬다. 나는 무시당했고 조롱당했다”며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게 마치 내가 해결해야 할 내 잘못인 것처럼 취급받았다”고 분노했다.
그가 공유한 영상은 조회수 572만 회, ‘좋아요’ 9만2,000여 개를 받았다. 영상 속에서 글로버는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를 막기 위해 왼팔로 직접 천정에 휴지를 대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분했다.
논란이 일자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뒤늦게 전화로 사과하며 해당 구간 항공권 환불금 167달러와 항공사 마일리지를 보상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글로버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보상을 원한 게 아니라 이런 상황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승객은 비행기를 탈 때마다 명확한 소통과 안전, 책임 있는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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