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수들은 오직 돈밖에 모른다. 엄청나게 벌면서도 불평 또한 많다. 내가 처음 돈을 번 건 구두를 닦아주고 받은 1달러였다. 선수로는 한달에 50달러를 받으면서 시작했다."
이제는 예순살 노신사가 된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까마득한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부었다. 브라질 체육장관을 지내고 현재 브라질 굴지의 석유회사 홍보이사 등 다양한 직책으로 현역 못지않은 활동을 펴고 있는 펠레는 최근 독일 수에드도이체 자이퉁지와의 인터뷰에서 ‘돈에 찌든 선수들’을 비판하는 한편 그같은 분위기를 쥐어짜는 축구계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축구의 황금어장 유럽각국 프로팀들이 브라질·아르헨티나·아프리카 등지에서 10대 선수들을 돈으로 유혹, 있는 족족 빼가는 현상을 "노예거래나 다름없다"고 포문을 연 뒤 "요즘들어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제도를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선수들도 지금보다 더 상품처럼 거래될 것이라며 어린 선수 이적 금지 등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역시절 현란한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1,000번 이상 상대 골네트를 유린했던 펠레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과 관련, "흑인들을 위한 문호를 열어준 것"이라고 전제한 뒤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그게 가장 큰 업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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