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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역전 집에 불나 몇달동안 신세졌는데"
부산공고 1년 후배인 정종대를 찾습니다. 저(65)는 30회 졸업이고 종대(64)는 31회 졸업입니다. 종대의 형 종열이는 부산 용두산 국제시장옆에 있는 동아중학교 동기동창입니다. 종열이는 부산상고를 갔습니다. 종열이는 개인사업상 미국에 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대가 미국에 와 있기 때문에 종대를 통해 이들 가족 소식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부산 부평동 해군관사에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 형님이 당시 해군 대위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제가 고교 2학년때인 55년 관사에 불이 나는 바람에 종대 집에서 몇 달동안 신세를 졌습니다.
종대는 삼청동 파출소에서 경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72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건너갔습니다. 종대의 동생 종화(61)는 저와 논산훈련소에서 같이 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종화는 카추사로 배치됐고 제대후 경찰 기마대에 들어갔습니다.
종대 고모부는 해사 1기 장지수씨로 해군참모총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93년 하와이에 가서 종대를 찾아보았으나 그곳 사정에 밝은 분들이 종대가 본토(동부지역)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종열이, 종대, 종화, 종만(58)과는 친형제처럼 지냈습니다. 또 여동생 영대(60)와 영수(57)도 저를 오빠처럼 따랐습니다. 종대를 찾으면 모두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병일. 846 S. Hoover St. LA, CA 90005. (213)380-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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